텍스텀 클럽
Textum Club

텍스텀 클럽(Textum Club)은 패션비평과 관련된 프랙티스와 출판을 위한 연구모임입니다. 직물을 뜻하는 ‘textile’과 글을 의미하는 ‘text’의 공통 어원인 ‘엮다’는 뜻을 가진 텍스텀 클럽은 패션 비평 아카이브로써 비평적 패션(Critical Fashion) 관련 국내외의 도서를 소개합니다.

비평적 패션 프로젝트 및 담론의 지속적 연구와 확산을 위해 전시, 출판, 연구, 워크숍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여 국내외의 디자이너, 예술가, 연구자, 패션종사자의 네트워크장으로써 기능하고자 합니다.

Textum Club is a research group dedicated to practices and publishing in fashion criticism based in Seoul. Derived from the common roots of 'textile' and 'text,' meaning 'to weave,' Textum Club introduces books and articles related to critical fashion as part of its fashion criticism archive.

It aims to serve as a networking platform for designers, artists, researchers, and fashion practitioners globally through various activities including exhibitions, publishing, research, and workshops.

멤버
Members
  • 김서희는 세히쿄(SEHIKYO)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착용자들과 협업하는 방식으로 옷을 입는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전시, 워크숍,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전통적 패션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는 대안적 프랙티스를 연구하고자 합니다.
    www.sehikyo.org

    The SEHIKYO project is managed by Seohee Kim, who shares innovative ideas about clothing through collaboration with wearers. Through exhibitions, workshops, and presentations, she explores alternative practices that challenge the traditional fashion system, aiming to establish a new paradigm in how fashion is perceived and practiced. More details about her work and contributions can be found on the www.sehikyo.org

  • 김연우는 큐레이터, 연구자,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텍스텀 클럽의 공동 창립자로서 패션 비평과 관련된 연구, 전시, 출판 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2023 청주 공예 비엔날레를 비롯하여 서울과 제주에서 공예와 예술 관련 다양한 전시를 큐레이션했습니다. 연세대학교에서 철학과 의류환경을 공부한 후, 센트럴 세인트 마틴과 영국 왕립 예술 대학교에서 패션을 전공했습니다. 그녀는 패션 현상의 철학적 분석에 대한 이론과 실천을 연구하며, 패션에 대한 대안적인 시각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www.fashionknowledgehoarder.com

    Yeonwoo Kim works as a curator, researcher, and maker, and is a co-founder of Textum Club, where she engages in research, exhibitions, and publishing related to fashion criticism. She has curated various craft and art exhibitions in cities including Seoul and Jeju, notably the 2023 Cheongju Craft Biennale. After studying philosophy and clothing environment at Yonsei University, she pursued fashion at Central Saint Martins and the Royal College of Art in the UK. She researches the theory and practice of philosophical analysis of fashion phenomena, aiming to provide an alternative perspective on fashion. More details about her work and contributions can be found on the www.fashionknowledgehoarder.com

  • 황혜림은 시각예술 및 공예 분야에서 활동중인 큐레이터입니다. 분단, 장애, 게임, 웹툰 등 경계에 머무는 것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연구 및 전시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Hwang Hyerim is a curator active in the fields of visual arts and crafts. She has a keen interest in topics residing at boundaries such as division, disability, gaming, and webtoons, and is involved in research and curatorial projects related to these themes.

참여자
Contributors
  • 텍스텀 클럽의 활동에 관심이 있는 여러분의 참여를 환영합니다! 패션과 관련된 책이나 주제를 추천해주세요. 또한 문의사항이 있다면 언제든지 저희에게 메일을 보내주세요.

    We welcome your participation in Textum Club’s activities! Please recommend books or topics related to fashion that interest you. If you have any questions, feel free to email us at any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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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um.clu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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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인간의 이야기를 담은 옷
Clothes Containing Old Stories of Humans
마리엘 마누엘
Mariel Manuel
Interview

1987년 스위스 모르주에서 태어난 마리엘 마누엘은 스위스/미국 국적의 예술가이자 패션 디자이너이다. 앤트워프 왕립 예술 아카데미를 졸업한 그녀는 스위스 디자인 어워드를 세 번(2011, 2012, 2020) 수상했다. 파리에서 발렌시아가와 파코 라반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2018년에 자신의 스튜디오인 마누엘 매뉴팩처스를 설립하여 예술 작업과 컨설팅 업무를 병행하고 있다. 그녀의 브랜드 ‘마리엘 마누엘’은 전 세계 여행에서 영감을 받은 정교한 시그니처 작품을 창작하는 의류 브랜드이다.

 

 

그녀의 컬렉션은 인도의 전통 공예 기법과 장인정신을 반영하여 제작되었으며, 바틱 프린팅, 칼람카리 염색 등 인도의 전통 기법을 활용하여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특히, 남인도 첸나이와 구자라트에서 수집된 재료를 사용하여 환경을 생각한 자수와 재활용 어망 등으로 구성된 컬렉션은 의복의 지속 가능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텍스텀 클럽은 그녀에게 디자이너로서의 철학과 함께 지금까지의 여정을 질문해보았다.

텍스텀 클럽

당신이 옷으로 작업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패션의 어떤 점이 당신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나요?

마리엘 마누엘

어렸을 때 저는 재봉사가 되고 싶었어요. 성장기에 세계 곳곳을 많이 여행하며 자랐는데, 아버지는 항상 타지의 현지인들과 함께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몸소 보여주셨죠. 이 경험들은 제가 어린 나이부터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다양성과 세상을 이해하게 해줬습니다.

 

 

유년기에는 어머니와 함께 바느질하고 그림을 그렸어요. 그 시절 저는 이미 옷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것에 익숙해졌던 기억이 나요. 집 선반에는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잡지가 가득했고, 저는 매일 밤 부모님을 침대로 데려가 모든 페이지마다 묘사하는 세계와 그곳의 기후에서 사는 것을 상상했어요. 그 이후 우리 집 맞은편에 있는 미용실의 미용사가 프랑스 보그(Vogue) 잡지들을 내게 건네줬어요. 그때 저에게 영향을 준 두 잡지가 내 머릿속에서 뒤섞이기 시작했고, 사진 편집, 스타일링, 컬러와 메이크업 모두가 이러한 놀랍고 창의적인 영감의 세계를 반영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에게 그것은 ‘혼합’이었고, 그 세계가 저에게 말을 건넨 것을 느낄 수 있었죠.

 

 

10대 때 후세인 샬라얀(Hussein Chalayan)의 작품에서 그가 디아스포라(Diaspora) 혹은 이주(Displacement)에 대해 말하는 방식을 알게 되었고, 시(Poetry)와 몸을 둘러싼 개념들을 통해 이야기를 번역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어요. 이런 경험들로 자연스럽게 기계를 조립하거나 아이디어를 많이 그리게 되었고, 특히 패션이나 옷은 인류와 가장 가까워서 더 관심을 두게 되었던 것 같아요. 특히 저는 인간의 이야기에 흥미를 느껴요. 그리고 패션은 우리가 모두 속한 인류의 강력한 도구이자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텍스텀 클럽

패션 업계에서의 경험 후, 어떻게 브랜드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 디자이너의 길을 가게 했나요?

마리엘 마누엘

여전히 패션 업계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있어요. 하지만 그와 동시에 패션 업계의 창의적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나서기도 해요. 우리는 쉴 새 없이 바쁜 도시의 폐쇄적인 공간에서 잘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에요. 그런데도 거의 10년 동안 압박 속에서 일해왔죠.

 

최고의 아이디어는 마음이 차분하고 안정될 때 나온다고 생각해요. 구글에서는 직원들이 자연 속에서 쉴 수 있는 시간을 주고, 그 자연 속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방식을 취합니다.

 


마리엘 마누엘의 작업실 전경. ⓒ Seohee Kim

 

지난 4년 동안 독립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저에게 맞는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가 많았어요. 디자이너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그들의 비전에 대해 논의할 때 생기는 불꽃을 항상 좋아해요.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비전을 구체화하는 일을 하고 있죠. 그들의 비전에 맞는 아이디어로 세상을 만드는 거예요. 저는 제 작업을 그렇게 봅니다.

2020년 첫 코로나 파동 때는 스위스의 산을 배경으로 한 1900년대 장편 영화의 의상을 작업했어요. 그 당시 뉴델리에서 스위스 예술 위원회(Swiss Arts Council)에서 4개월간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마치고 돌아오는 중이었는데, 그 오래된 샬레에서 혼자 살고 있다는 걸 깨달았죠. 의뢰받은 영화의 의상을 만들기 위해 주변의 자연에 흠뻑 빠져 매일 그림을 그렸어요. 지금은 몬테베르디의 <율리시스의 귀향(Il Ritorno di Ulisse)> 제네바 오페라의 예술 연출과 의상 디자인도 하고 있습니다.

 

저는 항상 사람들과 이야기합니다. 상업적인 전략이든 신화적인 상상의 세계든, 항상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있어요. 특정한 목적에 제 전문 지식을 적용하는 걸 좋아해요. 그게 매우 정확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텍스텀 클럽

장인적인 부분이 당신의 패션 실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장인 정신이 작업에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당신의 작업에서 다른 중요한 부분이 있다면 공유해줄 수 있나요?

마리엘 마누엘

네, 작업에서 장인정신은 저한테 정말 중요해요. 뭔가를 만드는 게 제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느끼게 해주거든요. 사람들은 비즈니스를 하거나 브랜드를 키우다 보면 스스로 만드는 걸 멈추기도 해요. 저도 비즈니스도 좋아하지만, 만드는 게 제일 좋아하는 일이에요. 길을 잃거나 삶의 페이스가 떨어질 때, 다시 무언가를 만들면 모든 게 좋아집니다.

 

 

저는 손재주가 좋은 가정에서 자랐어요. 집에 텔레비전이 없어서 항상 엄마랑 뭔가를 만들거나 아빠랑 특수 공학 발명품으로 기계를 만들었어요. 어렸을 때 스페인에서 오렌지 주스 기계를 보고 완전히 매료돼서 아빠랑 같이 나만의 오렌지 주스 기계를 만들어 보고 싶어서 참을 수가 없었죠. 전자 부품 없이 자판기처럼 터보건 아래로 헤이즐넛이 나오게 하는 기계도 만들었어요. 그때부터 균형과 무게를 포함하는 기계 시스템에 매료됐어요. 지금도 여전히 수놓는 드레스나 원단을 자르는 방법에 이런 기하학적인 특징을 적용합니다. 모두 기하학과 가느다란 선이니까요.

 

그리고 저한테는 전체를 만드는 게 단순히 옷의 한 부분을 만들거나 디자인하는 것보다 더 중요해요. 사진을 찍고 소통하고, 마지막에는 전시하거나 판매하는 방식까지 통틀어 모두 저의 비전을 담고 있기 때문이에요. 모든 것은 저의 선택이고, 그것은 저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텍스텀 클럽

인도에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알고 있는데요. 그곳의 경험이 당신의 작업 실천에 어떤 영향을 끼쳤나요?

마리엘 마누엘

10대 때 아버지와 여동생과 함께 처음으로 뭄바이(Mumbai)에 갔었어요. 거리의 엄청난 인파와 소음을 듣고 정말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빈곤에 대한 충격도 상당했어요.

 

 

2016년에 다시 그곳에 가서 현지 화가를 만났고, 몇 년 동안 함께 지냈어요. 그 당시 저는 정기적으로 여행 중이었고, 가장 더운 달에는 첸나이(Chennai)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정말 현지에서 살아보는 경험이었어요. 전 패션 커뮤니티에서 지낸 지난날들에 약간 지쳐 있었기 때문에, 첸나이에서 보고 느끼는 것들을 모두 받아들이기 위해 영적으로 꽤 열려 있었던 것 같아요.

 

자수를 하는 사람 한 명과 함께 일하기 시작했고, 당시 살던 곳의 작은 부엌에서 천연 염료를 만들고 모든 것을 자연 건조했어요. 그 과정은 정말 유기적이었어요. 매일 오후 5시가 되면 앵무새들이 날아다니고, 창문 아래 길가에는 채소 수레 상들이 토마토를 팔고 있었죠. 소와 개는 어디서나 돌아다니고요. 그 당시 저는 오토바이를 타며 주변의 다채로운 나무와 풍경을 보고 그것들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바쁜 파리 생활과는 정말 거리가 먼 생활이었죠.

 

 

지난 몇 년간의 경험이 아름다웠던 만큼 생활은 힘들었고 꽤 외로웠어요. 개인적으로 많이 성장하기도 했고, 가지고 있는 것을 놓아주는 것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곳은 선입견을 가지고는 지낼 수 없는 곳이었어요. 저는 많은 것을 잊어야 했고 그대로 내버려 두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또한 현지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기도 했어요. 때때로 저는 스스로 미쳐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동시에 그냥 내버려 두는 법도 배웠습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저의 자아에 있는 많은 겹이 벗겨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텍스텀 클럽

패션은 소비주의 문화로 강하게 인식되지만, 당신이 만드는 옷에서 다른 문화적 연결 고리가 작용할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패션을 덜 소비주의적으로 만들기 위해 패션 디자이너로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그리고 이러한 종류의 작업이 지닌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마리엘 마누엘

요즘 점점 더 많은 디자이너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들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실천하고 연구를 하고 있어요. 그게 정말 큰 영감을 줍니다. 패션 하우스에서 느꼈던 그 경쟁 의식은 전혀 없어요. 이건 더 나은 인간 행동의 정확한 지표라고 생각해요!

 

제가 존경하는 제인 구달이 말했듯이, 우리는 항상 이야기에서 감동을 받고, 사람들은 이야기를 들을 때 공감하죠. 사람들이 옷이나 패션, 직물에 대한 이야기를 잘 모르는 건, 그 이야기들이 잘 전달되지 않아서예요. 많은 새로운 디자이너들이 이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상업적인 측면에서는 좀 어렵겠지만, 예술적인 시각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거예요. 사람들에게 필요한 건 이해라고 생각합니다.

 

 

패션은 몸을 보호하기 위한 근본적인 목적에서 너무 멀리 벗어나 버렸어요. 엘리트주의의 궤도 속에서 우리가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게 되었죠. 그저 이야기를 하고, 진실을 찾고, 우리가 옷에게서 빼앗고 있는 것들을 다시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의 삶에게로요.

텍스텀 클럽

스위스 제네바 예술 대학(HEAD Genève)에서 흥미로운 패션 워크숍을 진행 중이신데, 그 워크숍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마리엘 마누엘

저는 지금 카리타스(CARITAS)와 협력해서 제네바 예술대학 HEAD Genève의 패션학과 학부생들과 함께 작업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두 번째 워크숍을 진행했죠. 카리타스는 스위스의 자선 단체인데, 학생들에게 가장 낮은 등급의 “텍사이드(TEXAID)” 재활용 의류 가방을 제공합니다.

 

저는 크리에이티브 디렉션부터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쇼룸 제작까지 학생들과 함께 컬렉션을 큐레이팅하는 일을 맡고 있어요. 학생들은 실루엣과 옷의 원형을 중심으로 작업해서, 잘 꾸며진 쇼룸에 전시할 목적으로 옷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있어요. 저는 이 프로젝트를 전체 공간과 세트 디자인으로 발전시키고 싶어요. 오래된 물건으로도 보석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이 워크숍의 핵심이에요. 이미 존재하는 모든 것에 아름다움을 더할 수 있어요.

 

마리엘 마누엘의 더 자세한 활동은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으로 확인할 수 있다.

https://marielmanuel.com/en

@marielmanuel

Born in 1987 in Morges, Switzerland, Mariel Manuel is a Swiss/American artist and fashion designer. A graduate of the Royal Academy of Fine Arts in Antwerp, she was awarded the Swiss Design Award three times (2011, 2012, 2020). In 2018, after her experiences at Balenciaga and Paco Rabanne in Paris, she created her studio, Manuel Manufactures, under which she does both artistic and consulting work. She founded her clothing brand Mariel Manuel where she creates finely crafted signature pieces inspired by global travels.

 

Her collections are crafted by reflecting traditional Indian craftsmanship and techniques, showcasing unique designs through methods such as batik printing and kalamkari dyeing. Specifically, some collections use materials sourced from southern India, including Chennai and Gujarat, and feature eco-friendly embroidery and recycled fishing nets. This approach aims to combine sustainability and artistry in her clothing.

 

Textum Club asked her about her philosophy as a designer and the journey she has taken so far.

Textum Club

Why do you work with clothes? What makes fashion attractive to you?

Mariel Manuel

When I was a child I always wanted to be a seamstress. I grew up being able to travel a lot around the world, so my father always showed us how it is to be with local people from different countries. This made me understand the diversity of people from a young age Understanding the world from a different scope.

 

When I was little, I was always sewing and drawing with my mom. I remember already being attuned to what story I wanted to say through my clothes. Our shelves used to be covered in National Geographic magazines, and I used to take a couple to my bed every night, imagining living in all the pages and climates they were depicting. Later, I recceived all the vogue france magazines on my doorstep from the hairdresser opposite from our house. It began mixing, and I saw the photo editorials, the styling, colors and make-up all reflected these incredible creative worlds of inspiration. For me it was a blend, I could feel the stories being told and this is what spoke to me.

 

I discovered as a teenager the work of Hussein Chalayan, how he is speaking of disapora or displacement, and I was amazed by the poetry and how you can translate a story through concepts around the body. I naturally was drawing a lot and building machines and ideas. But for me, fashion, or clothing is closest as the human animal as we can get, so I guess that’s why I’m interested. I’m interested in stories of humans in places. And fashion is such a strong tool and indicator of the humanity we are all part of.

Textum Club

After your experiences in the Fashion industry, what made you be an independent fashion designer who does not belong to fashion brands? And how do you feel about it?

Mariel Manuel

I still have many experiences in the fashion industry. But outside of it, because I have always stood up and faught for the “protection” of the creatives in this business. We are not people who do well in a closed space in a busy city, non stop hustle. I did it for almost a decade, working under pressure.

 

The best ideas come when your mind is at rest. That’s what they do with the employees at Google, they leave them free time to go in nature. And that’s where they have the ideas.

 

Being independent since four years now enabled me to engage in projects that were right for me. I have always liked the spark that comes from this moment when the designer discusses with the creative director about their vision. And I’m here to listen to their stories and materialize their vision based on their words. So it’s creating a world for them, with ideas that would fit their vision. That’s how I see my work.

 

During the first covid wave in 2020, I worked on costumes for a 1900 feature film based in the mountains in Switzerland. I was returning from a 4 month residency with the Swiss Arts Council in New Delhi, ad found myself living in this old chalet by myself. I was drawing everyday for this movie, soaking up the natural world around me. Now I am designing costumes as well as doing the art direction for Il Ritorno di Ulisse by Monteverdi, for the Geneva Opera. I’m always telling stories. Be it for a commercial strategy or for a mythical imaginary world, I always have the people I speak to in mind. I like to apply my expertise for a specificgoal. It’s always very precise. That’s how you can speak to people.

Textum Club

It seems that the artisanal part is crucial to your fashion practice. Which background makes you think craftsmanship is more important? And what else is important thing in your work?

Mariel Manuel

The artisanal part is important to me yes. By making, it helps me feel what I do. A lot of what I do is just by doing it. Somehow it’s funny, because when you start growing a brand or having a business, you stop doing. Thats’ the part I love the most, and I love the business as well. When I’m lost or de-phased with life, I return to doing and all is good.

 

I also have to say that I grew up in a very crafty family. We never had a TV, so I was always making with my mom and building machines with special engineered inventions with my dad! I was completely obsessed with a orange juice making machine once we saw in Spain as a kid, I could’t wait to get back to build my own version with my dad. Always finding ways.

 

I also did a machine to propulse a hazelnut down a toboggan, like an electronic vending machine, without the electronic part. I was fascinated by these mechanical systems, involving balance and weight. I still have this geometry in my embroidered dresses or how I cut pieces. It’s all geometry and fine lines.

 

Making the whole for me is more important than just making a piece of clothing or design. It’s the whole vision, from how you photograph it, communicate about it, and eventually exhibit it or ship it or sell it whatever. Everything is a thought of choice. That’s important to me.

Textum Club

Please share us with your experience in India. is it affected your practice?

Mariel Manuel

I went to Mumbai for the first time with my dad and sister when I was a teenager. It shocked me greatly to see the magnitude of people and noise on the streets. Poverty as well. I went back in 2016, and met a local painter, who I was with for a couple years. I was traveling regularly and living in the hottest months in Chennai. It was a very, very local experience.

 

I was a bit burned out by the fashion years behind me and was I guess quite open spiritually to receive all I received. I started working with one embroidery person, making natural dyes in my little kitchen and hanging everything to air dry. The process was super organic. Parrots were flying over everyday at 5PM, the vegetable cart was selling his tomatoes on the street below the window. The cows and dogs were everywhere in the street. I started illustrating what I saw everyday from the motorcycles trips and the colorful trees and sceneries around.

 

This was so far away from the busy life in Paris. As beautiful as the experience of these years was, the environment was tough and quite lonely. I grew a lot personally and learned a lot about letting go. It’s a place where you cannot navigate with your preconceived compass and way of doing. I had to unlearn a lot and let things be. Also working with local people taught me a lot. Sometime I thought I was going crazy, and I learned to let that go too. When I came back, I think I had shed many layers of my “self”.

Textum Club

Fashion has been strongly recognized as a consumerist culture, but there seems to be room for fashion to act as a different cultural link in your clothes. What kind of effort will it take as a fashion designer to make fashion less consumeristic? And what do you think are the possibilities for these kinds of works?

Mariel Manuel

I see and meet more and more designers who are doing their own practices and research and it is so inspiring. I don’t feel any of the competition I feel in the fashion houses/spheres. That’s an accurate indicator towards better human behavior!

 

As my heroin Jane Goodall says, we are always touched by stories, and people resonate when you tell them a story. What I feel, is that people don’t know the story of garments, nor fashion, nor textile, because they are not told. A lot of the new designers are telling their stories. Maybe more through an art lens, which is maybe hard to sustain commercially speaking. But what people need is to understand.

 

And fashion has gone so far from its source of clothing an dprotecting the body with textile (or other) and has orbited in such elitist orbits that we don’t know what we do anymore. Just tell stories, seek for the truth and give back to clothing what we are robbing it from. Its life.

Textum Club

You lead the interesting fashion workshop at Head Geneva. Could you introduce the workshop?

Mariel Manuel

I now led my second edition, working with the bachelor fashion students at HEAD Genève, in collaboration with CARITAS. Caritas is a swiss charity organization. They provide the students with the lowest grade “TEXAID” recycled bags of clothing.

 

I am in charge of curating a collection with them, from creative direction to the visual communication and creating a showroom. Students work around shape and garment archetypes, giving back life to garments with the aim of integrating them in a well curated showroom. I want to develop this project to a whole space and set design. There are gems you an make out of old stuff, thats the point, you can add beauty to everything there already is.

For more detailed information about her collections,

please visit her website and Instagram.

Mariel Manuel

https://marielmanuel.com/en/

@marielmanu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