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텀 클럽
Textum Club

텍스텀 클럽(Textum Club)은 패션비평과 관련된 프랙티스와 출판을 위한 연구모임입니다. 직물을 뜻하는 ‘textile’과 글을 의미하는 ‘text’의 공통 어원인 ‘엮다’는 뜻을 가진 텍스텀 클럽은 패션 비평 아카이브로써 비평적 패션(Critical Fashion) 관련 국내외의 도서를 소개합니다.

비평적 패션 프로젝트 및 담론의 지속적 연구와 확산을 위해 전시, 출판, 연구, 워크숍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여 국내외의 디자이너, 예술가, 연구자, 패션종사자의 네트워크장으로써 기능하고자 합니다.

Textum Club is a research group dedicated to practices and publishing in fashion criticism based in Seoul. Derived from the common roots of 'textile' and 'text,' meaning 'to weave,' Textum Club introduces books and articles related to critical fashion as part of its fashion criticism archive.

It aims to serve as a networking platform for designers, artists, researchers, and fashion practitioners globally through various activities including exhibitions, publishing, research, and workshops.

멤버
Members
  • 김서희는 세히쿄(SEHIKYO)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옷이 언제, 어떻게 이미지가 되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제작과 착용을 하나의 연속된 과정으로 탐구합니다. 런던 칼리지 오브 패션(BA)과 영국 왕립예술학교(MA)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전시, 워크숍,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옷이 개인적·사회적 경험의 장으로 작동하는 가능성을 이어 탐구해왔습니다. 현재 도쿄예술대학교 미술연구과에서 박사과정을 진행 중입니다.

    www.sehikyo.org

    Seohee Kim runs the SEHIKYO project, exploring making and wearing as a single continuous process centered on the question of when and how a garment becomes an image. She studied fashion design at London College of Fashion (BA) and the Royal College of Art (MA), and has continued to investigate the potential of clothing as a site where personal and social experience takes shape, through exhibitions, workshops, and presentations. She is currently a doctoral candidate at Tokyo University of the Arts, Graduate School of Fine Arts. More information about her work can be found at www.sehikyo.org.

  • 김연우는 큐레이터, 연구자,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텍스텀 클럽의 공동 창립자로서 패션 비평과 관련된 연구, 전시, 출판 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2023 청주 공예 비엔날레를 비롯하여 서울과 제주에서 공예와 예술 관련 다양한 전시를 큐레이션했습니다. 연세대학교에서 철학과 의류환경을 공부한 후, 센트럴 세인트 마틴과 영국 왕립 예술 대학교에서 패션을 전공했습니다. 그녀는 패션 현상의 철학적 분석에 대한 이론과 실천을 연구하며, 패션에 대한 대안적인 시각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Yeonwoo Kim works as a curator, researcher, and maker, and is a co-founder of Textum Club, where she engages in research, exhibitions, and publishing related to fashion criticism. She has curated various craft and art exhibitions in cities including Seoul and Jeju, notably the 2023 Cheongju Craft Biennale. After studying philosophy and clothing environment at Yonsei University, she pursued fashion at Central Saint Martins and the Royal College of Art in the UK. She researches the theory and practice of philosophical analysis of fashion phenomena, aiming to provide an alternative perspective on fashion. More details about her work and contributions can be found on the www.fashionknowledgehoarder.com

  • 황혜림은 시각예술 및 공예 분야에서 활동중인 큐레이터입니다. 분단, 장애, 게임, 웹툰 등 경계에 머무는 것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연구 및 전시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Hwang Hyerim is a curator active in the fields of visual arts and crafts. She has a keen interest in topics residing at boundaries such as division, disability, gaming, and webtoons, and is involved in research and curatorial projects related to these themes.

참여자
Contributors
  • 텍스텀 클럽의 활동에 관심이 있는 여러분의 참여를 환영합니다! 패션과 관련된 책이나 주제를 추천해주세요. 또한 문의사항이 있다면 언제든지 저희에게 메일을 보내주세요.

    We welcome your participation in Textum Club’s activities! Please recommend books or topics related to fashion that interest you. If you have any questions, feel free to email us at any time.

문의
Contact

textum.club@gmail.com
@textum.club

textum.club@gmail.com
@textum.club

입기는 펴내기는 읽기

Wearing is Publishing is Reading
Exhibition

전시명 |  Wearing is Publishing is Reading: 입기는 펴내기는 읽기

전시기간  |  2026.9.19 – 10.18

참여작가  |  아누크 베커르스Anouk Beckers, 펨커 더 프리스Femke de Vries, 한카 판 데르 푸트Hanka van der Voet, 산자이 리릭Shanzhai Lyric

주소 |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 358 2층, 텍스텀 클럽

운영시간 |  11시 – 17시

 

예약 링크 | https://booking.naver.com/booking/6/bizes/1738893

 

패션에는 생각보다 많은 말과 이미지가 얽혀 있다. 슬로건과 로고, 이름은 의미보다 시각적 요소로 먼저 소비되고, 상품명과 사전의 정의, 잡지의 캡션과 광고 문구는 단순한 정보나 설명처럼 받아들여져 그 안의 가치 판단과 전제를 놓치기 쉽다. 이처럼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말들은 사실 우리의 판단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이들은 옷에 특정한 성격과 가치를 부여해 우리가 그것을 보는 방식을 이끌고, 무엇을 새롭고 아름답고 가치 있는 것으로 여길지, 무엇을 욕망할지에 대한 기준을 만든다.

 

이 전시는 옷과 패션을 둘러싼 말과 이미지를 다시 읽을 수 있도록 새롭게 엮은 출판물들을 소개한다. 이 작업들에서 ‘다시 읽는다’는 것은 문장의 뜻을 이해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읽는 사람은 문장과 이미지를 비롯한 기존 자료를 고르고 분리하고 다시 연결해 새로운 해석을 만든다. 그렇기에 읽는 일은 다시 쓰기의 과정이기도 하다. 패션에서 이런 과정이 중요한 까닭은 광고와 화보, 상품 설명과 브랜드의 이야기가 특정한 가치와 욕망을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으로 보이게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언어와 이미지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무엇이 선택되고 강조되었는지, 그 과정에서 무엇이 보이지 않게 되었는지를 살피는 것은 기존의 패션 언어에 개입하는 비평의 실천이기도 하다.

 

전시는 먼저 옷 위의 문장과 로고를 장식이 아닌 읽기의 대상으로 되돌린다. 이어 잡지의 캡션과 상품 설명, 사전의 정의처럼 패션을 이름 붙이고 설명하는 언어를 수집하고 재구성해 그 안에 반복되는 가치와 욕망을 살핀다. 마지막으로 책을 자르고 접고 다시 배열하거나, 패턴을 따라 만들고 몸에 걸치는 작업을 통해 읽기를 손과 몸의 행위로 확장한다. 이 과정에서 독자는 정해진 내용을 받아들이는 데 머물지 않고, 해석에 직접 참여하는 편집자이자 제작자, 때로는 착용자가 된다. 그래서 읽기는 해석을 새로운 형식으로 펴내는 일이 되고, 입기는 그 해석을 몸 위에 드러내 다시 읽히게 하는 또 하나의 펴내기가 된다.

 

옷과 잡지에서 마주치는 말과 이미지를 다시 살펴보자. 이들은 어디에서 왔고, 누가 어떤 목적과 조건 속에서 만들었을까.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다르게 읽고 다시 써볼 수 있을까.

‘Wearing is Publishing is Reading’은 아눅 베케스의 《Booklook》에 수록된 펨케 더 프리스의 글에서 인용했다.

01 READING GARMENTS
옷에 쓰인 것을 읽기

옷 위의 문장과 슬로건, 로고와 그래픽은 종종 의미보다 이미지로 먼저 소비된다. 본래의 맥락에서 떨어져 하나의 장식이 되기도 하고, 문법이 어긋나거나 뜻을 알기 어려운 문장은 단순한 오류나 무의미한 말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 파트는 그렇게 쉽게 지나쳐 온 옷 위의 텍스트를 다시 읽는다. 익숙한 문구를 그 배경이 된 사회적·문화적 맥락에 다시 연결하거나, 불완전하고 낯선 언어에서 기존의 기준으로는 포착되지 않았던 다른 의미와 가능성을 발견함으로써 옷 위의 텍스트는 언어의 무게를 되찾는다.

 

02 RE-READING = REWRITING THE LANGUAGE OF FASHION
패션의 언어를 다시 읽고 쓰기

패션은 옷만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잡지의 제목과 캡션, 상품 설명, 사전의 정의, 비평과 에디토리얼처럼 옷을 이름 붙이고 설명하는 말들은 우리가 무엇을 패션으로 보고, 무엇을 새롭고 아름답고 가치 있다고 여길지에 영향을 미친다. 이 파트는 평소 정보의 배경처럼 지나치기 쉬운 이러한 언어를 다시 읽고 쓴다. 기존의 문장을 수집하고 분류해 그 안에 반복되는 가치와 욕망을 드러내고, 익숙한 정의를 다른 방식으로 해석하며, 패션 미디어가 반복해 온 주제와 개념을 다른 관점에서 읽고 다시 구성한다.

 

03 READING THROUGH MAKING
다시 읽기로서의 만들기

읽기는 글과 이미지를 눈으로 따라가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책을 접고 자르고 다시 배열하거나, 패턴을 따라 만들고 몸에 걸치는 과정에서 출판물은 다른 형태와 관계를 드러낸다. 독자는 정해진 내용을 받아들이는 사람에서 벗어나 책의 형태와 의미에 직접 개입하는 편집자이자 제작자, 착용자가 된다. 만들기는 여기에서 익숙한 것을 다르게 보고 새로운 관계를 발견하는 다시 읽기의 방법이 된다.